군수생-군수란..

1. 군수란 무엇인가?
남자 장수생들에겐 현실적인 벽이 있습니다.
다름아닌 국방의 의무죠.
쉼 없이 몇 번 달리자니 군대가 걸리고 그냥 군대를 가버리기엔 수능이 걸리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현실적인 타협을 한 수험생들이 선택한 것이 군수입니다.
군대에서 수능을 치거나 군대 전역후 당해 연도 수능을 치는 경우로 나뉘는데요
저는 작년엔 전자를 선택했고 올해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작년에는 공부 깨스가 걸려 겨우 1달 공부를 해서 아쉬운 결과를 얻었고 (처음부터 올해 수능을 바라보긴 했습니다.)
올해는 조기전역 덕분에 약 4달을 민간인 신분으로 공부에 집중을 했습니다.
덕분에 군복무를 마친뒤 새내기로 입학합니다.

2. 어느 군대가 공부하기 좋을까?
제일 현실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이야기부터 하자면
재수를 망치고 (2018학년도 수능) 지방 국립대 1년을 다닌뒤 군대를 갈 계획이었고 전역 후 수능(2022학년도)을 칠 생각이었습니다.
도피성으로 다른 지방 국립대에 입학한거라 군대를 어디갈지도 모른채 1학기가 끝났고
정말로 아무 생각없이 친구따라 응시한 의경 시험에 붙어서 2019년 2월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전역후에 1년을 꼬박 준비하려고 했던 수능 공부가 의경이라면 2021학년도 수능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죠.
저는 행운이 따라서 의경 복무중에 공부 했지만 내년에 신병 모집이 끝나고 폐지단계에 들어섭니다.
그래서 추천하는건 역시 공군입니다.
아는 선배들 지인들 하나같이 군수를 했다는 사람들은 공군 출신이 많습니다.
저는 의경을 나와 공군을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개인시간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모집할때도 자기계발을 내세우는걸 보면 당연히 수능 준비생이 많을거라고 느껴집니다. (물론 급헌방이라면 힘내세요)



3. 전역 시기를 잘 맞추자
군대 내부적으로는 이 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좋은건 일반적인 재수생들과 같이 시작할 2~3월이겠지만 역시 군대가 마음대로 될까요 ㅋㅋ..
정답은 없지만 곰곰이 잘 생각해보셔서 입대하시길 추천할게요.
저처럼 개인정비 시간이 많은 군대라면 언제든 상관없지만 육군이라면 꽤나 고민해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저는 복무중 공부 기간보다 전역후 공부 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공부량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았는데
육군이라면 꼭 당해 연도 전역 후 공부 기간이 복무 중 공부 기간보다 많은게 좋겠지요?


4. 군대에서 최대한 많이 공부합시다.
자기 업무 , 막내생활 하지말고 공부하라는건 절대 아니구요.
막내일 벗어나서는 공부합시다 무조건.
군대에서는 남는게 공부와 운동밖에 없어요 저는 공부를 선택했구요
사람들과 나쁘지 않은 관계 내에서 지내고 무조건 공부하세요.
현실적으로 복무중 공부가 힘들어요 엄청 고된 작업과 훈련을 받고나서 공부라니 이게 뭔가싶고
그렇지만 군생활 영향가지 않는한 남는 시간엔 공부하는게 미래를 위한 올바른 투자입니다.
그래야 전역후 다른 재수생들 따라가기 편합니다.




5. 모두가 군수 성공 할 수 있습니다.
저도 했습니다.
재수를 못치고 수능 다음날 잠에서 깼을때 제발 꿈이길 빌고 울었던 저도 성공했습니다.
군대에서 좋은 일 나쁜 일 겪으면서 멘탈이 강해졌습니다.
수능날 국어를 못쳤는데 예전같았으면 국어 치다가 멘탈 깨지면 남은 과목 다 못쳤을거라고 장담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기존 대학을 벗어나자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해 남은 과목 박살낸다는 마인드로 쳤고 그렇게 됐습니다.
저처럼 유리멘탈에 징징이도 수능날 강해졌는데 여러분들은 가능합니다.
저보다 공부를 잘하는 분들이 훨씬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에 받은 성적이 여러분들이 재수를 하게 된 성적일수도 있구요
그렇지만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군수를 현실적으로 권유하고 남자들의 벽이자 의무인 군복무를 빨리 해결하길 원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