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조언
수능 사회탐구 과목 중에서 자료분석형 문제가 가장 많이 나오며, 또한 이과적 성향에 가장 가까운 과목이다.
특히 비교우위설 관련 자료분석형 문제를 어렵게 여기는 수험생들이 많다.
또한 사회·문화와 비슷하게 낚시를 심하게 하는 문제 및 선지들도 더러 있다.
대신 알아야 할 개념 자체는 생활과 윤리와 사회·문화와 비슷한 수준으로 적으며 어쩌면 이 두 과목보다도 더 적다고 체감할 수도 있다.
등장하는 기본 그래프의 개형은 전부 해서 7개도 안된다. X축, Y축을 바꿔놓는다든가, 그래프 상으론 상승곡선인데 환율의 하락을 의미하는 경우 등 일부 변형만 주의하면 된다.
7차 이후로는 구체적인 수치를 써놓고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도 늘고 있다.
이는 문제에서 방정식을 요구하는 대로 따라가면 생각보다 쉽게 풀리는 편.
변화율과 변화량을 가지고 장난치는 건 이제 단골 수준을 넘어서 아예 경제 문제의 기본 소양이 돼버렸다.
문제를 풀다가 변화율 가지고 장난치는 선지가 없으면 문제를 다시 읽어볼 정도.
그리고 경제학에서 자주 써먹는 미적분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 들어가는 내용이 아니라서 출제에서 반영되지 않으며, 한계비용도 식이 아닌 표로 출제된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는 고1 공통과목까지만 포함된다.
고등학교에서 경제를 배우고 경영학과 및 경제학과에 입학할 경우 필수적으로 배우는 경제학 원론과 미시/거시경제학에서 친숙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물론 그래프를 잠깐 보고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건데?' 정도로 친숙하다고 느껴질 뿐이지 쉽게 생각된다는 건 아니다.
실제 고등학교 경제 수업 때 배우는 여러 용어라든가 계산법은 단순화되어있는 경우가 많으며, 때로는 이러한 명칭의 충돌 때문에 고등학교 경제를 배웠던 학생이 대학교 경제학원론 수업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수능 사회탐구 과목중에서 사회•문화와 함께 타임어택이 가장 심한 과목이다.
따라서 평소 문제풀이 훈련을 할 때 반드시 시간을 재면서 할 것을 권하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사회·문화랑 쌍으로 응시하는 경우가 많다.
장점
1.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게 있는데, 경제는 사회탐구 과목 중에서 공부할 개념량 자체가 가장 적은 과목이다.
그리고 수능 경제의 문제 절반 이상 가량이 그래프, 표 해석 능력으로 푸는 것으로 암기보다는 이해 위주의 과목이다.
특히 수요, 공급 탄력성 관련 문제는 암기만으로는 절대 풀 수 없을 정도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하며, 이 때문에 '개념이 적다'는 것과 '학습이 잘 된다'는 말이 완전히 별개이다.
사회탐구 과목 중 암기량이 가장 적으며 암기보다 이해, 응용을 좋아하는 학생에게 추천한다.
2.비문학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사실상 최고의 강 점으로, 국어영역 비문학에서의 경제 지문은 그 수준이 매우 높은데 경제 과목에서 배경지식을 쌓으면 한 번만 읽고도, 심지어 용어만 보고도 풀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지문의 내용이 틀려도 반드시 지문의 내용을 통해 답변해야 하는 국어영역 특성상 아는 내용이라도 지문을 안 볼 수는 없긴 하지만, 그래도 배경지식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글을 읽는 시간 자체부터 차이가 크다.
3.비슷한 맥락으로 상경계열 학과를 진학할 생각이라면 대학별 고사, 즉, 논술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상경계열의 경우 인문계열과 다른 지문과 논제를 내는 대학이 상당히 많기 때문.
그리고 다른 지문과 논제의 최소 하나 이상은 대부분 고등학교 교육과정 경제 과목 내에 있는 개념에서 다룬다.
심지어, 이들 대학의 경우 명색이 수학을 사용하는 과라 그런지, 수리논술 문제도 같이 내는 경우가 많은데, 고등학교 정규과정에 해당하는 수학 문제를 풀되, 이를 경제학 적으로 풀어 설명하라는 문제들 역시 적지 않다.
후술할 단점인 경제 과목을 선택하는 사람이 적은 게 이 장점에 크게 기여한다는게 아이러니하다.
거기에 마침, 상경계열은 규모가 비교적 큰 만큼, 다른 과들에 비해 지원하는 인원도 많지만 모집하는 인원 역시 훨씬 많기에 상경계열이라고 해도 경제과목을 수강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
4.후반부의 경우 실생활에서도 써먹을 수 있다.
뉴스에서 금리 인상/인하, 통화/재정정책, 긴축재정, 환율 상승/하락, 금융 상품, 주식, 채권 이런 용어들을 심심하면 들어볼 수 있는데, 학습하고 나면 이들을 이해할 수 있으며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실제 경제생활을 체감할 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5.같은 등급컷이라도, 표준점수가 다른 사회탐구 영역에 비해 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표준점수를 중요시하는 대학입시에서 경제 선택이 메리트가 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점.
단, 이런 경향은 경제 응시자들의 양극화 문제가 원인이기도 한데, 이는 단점 부분에 후술한다.
단점
1.선택자 수가 가장 적다.
개념량은 생활과 윤리, 사회 문화에 필적할 정도로 적은 편이나 사회탐구 과목 중에서 개념 및 문제 진입 장벽이 가장 높은지라 평소에 경제에 관심이 많거나 어릴 때부터 경제에 흥미를 갖고 주구장창 파놓은 경제매니아 학생이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을 정도로 인기가 없다.
심지어 경영학과, 경제학과를 진학하려는 학생들 대부분도 이 과목을 선택하는 경우가 드물다.
평소에 윤리나 지리에 관심이 없더라도 선택하는 케이스가 많은 것에 비하면 대조적인 부분.
2005학년도~ 2013학년도 수능 시절까지는 수능 탐구영역 선택과목 최대 상한선이 3~4개 과목인데다 몇몇 대학교를 제외하면 대다수의 대학교에서는 상위 2~3개 과목만 반영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보험 과목으로 선택하고 응시하는 하위권 잭팟러, 허수 응시생들이 있었다. 그러나 2009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된 2014학년도부터 수능 탐구영역 선택과목 최대 상한선이 2개 과목으로 축소된데다 거의 모든 대학교에서 수능 탐구영역 선택과목을 전부 반영함에 따라 이전에 비해 수능 경제 표본 수준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수능 경제 응시자 수가 감소하게 되었고 현재는 허수 응시생이 거의 없다.
2.여기서 파생되는 문제점이 수능을 제외한 교육청 전국연합 학력평가와 6월, 9월 평가원 모의평가에서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이다.
교육청 학력평가만 보더라도 1등급 컷이 47~50점인 시험에서도 2등급 컷이 30점대로 떨어지고 3등급 컷은 20점 전후, 4등급 컷은 10점대 중반으로 떨어지고 그 이하에 대부분 수험생이 몰려 있어 이봉분포를 넘어선 완벽한 모래시계형 분포가 나오고 평가원 6, 9월 모의평가에서도 등급컷을 보면 1~2등급 컷 간격은 그나마 양호하지만 1등급, 2등급 컷에 비해 3등급, 4등급 컷이 심하게 벌어져있으며, 등급컷 대비 평균 점수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
마찬가지로 5등급 이하의 등급 컷 간격이 매우 좁은 편으로 양극화가 심한 편이다.
이 때문에 1등급 컷이 동일하고 만점자 비율이 비슷할 경우, 경제의 만점 표점이 가장 높은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러한 양상은 경제 과목의 양극화 실태를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경제 선택자들의 운명은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경제괴물이 되거나 그냥 망하거나, 아니면 수능에서 아예 경제 응시를 하지 않거나 셋 중 하나인데 첫 번째 경우는 최상위권을 형성하고 나머지 두 경우는 최하위권을 형성한다. 중간은 없다. 가공할만한 표본 수준.
이렇다보니 최상위권 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이것만 봐도 막장인데 여기에 한 술 더 떠 2018학년도 수능에서 20문제 모두 매우 쉬운 수준으로 출제되는 바람에 2등급이 없어지는 등급 블랭크가 일어나는 대참사가 일어나고야 말았다.
3.수능특강에 수록되는 개념량이 상당히 적다. 경제라는 학문의 특성 상, 초반부까지는 할 만 하게 느껴지지만, 확장될수록 응용에 압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능특강에 수록된 경제의 수준은 기초 개념과 그에 맞춘 피상적이고 단순한 그래프 분석 정도이다. 물론 응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준 차이가 커질 수 있지만, 상식적으로 평가원에서 쉽게 그런 장난을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개념량으로 승부를 보든 응용을 늘리든 해야 하는데, 둘 다 부족해서 '개념에서 등급이 갈라지지 않으니', 경제를 생각하면 흔히 떠오르는 최상위권 간의 경쟁이 필연적이게 되는 것이다. 또한 미적분 및 주요 미거시 개념을 빼버려서 대학 경제과목과의 괴리가상당히심하다.
미시 경제야 중후반 단원까지 배운다고 하지만, 거시는 일상 생활에서 직접 접하는 몇 가지 개념들을 제외하면 삭제 수준이다.
때문에 '그나마' 경제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특목고나 자사고에서도 수능특강 위주로만 배우지는 않는다.
다만 1학년 과목인 경제학원론의 경우는 고등학교 경제 내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어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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