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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수능 조언

군수생-2021학년도 수능

by #€£¥¥++ 202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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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21학년도 수능을 본 군수생입니다.
일단 제 소개를 드리자면 2018학년도 수능부터 2020수능까지는 합격한 대학을 등록하지 않고 쌩삼수를 하고, 제 기준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해서 수능 직후 바로 입대를 했습니다.
저는 현역으로 입대를 했고 행정보직을 받았습니다. (어느 사단인지는 말씀 못드리는 점 양해바랍니다. 업무량은 보통 정도인것같습니다.)
이번에 상위 0.2x대의 성적을 받고 현재 중앙대 최초합, 고려대 경영 예비7번, 서울대 조기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청원휴가 이후 자가격리로 인해 집에서 있는 동안 참 많은 군수 관련 질문을 받았습니다.
제가 정답은 아니지만 4수를 했고, 군대와 함께 병행했기에 이 길을 선택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현실적인 부분들, 팁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행정병이었고 평일 공부시간은 4~5시간 남짓이었고 아예 없던 날도 있었습니다.
가장 크게 N 가지로 나누어서 군수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군수를 하기 전 가장 중요한 건 여러분은 수험생이기 이전에 '군인'입니다.
여러분의 임무는 군인으로서의 업무를 다하는 것이고, 자기계발의 차원에서 수능을 준비하시는 것입니다.
먼저 수능 공부를 하고자 결심했다면, 일단 본인의 임무에 충실히 하세요.
만약 이 점을 중요시하게 생각하지 않고 '오직 난 수능 공부를 하기 위해서만 군입대를 한다'라고만 생각하면 본인이 제일 힘들어요.
'난 공부하고 싶은데 왜 자꾸 선임들은 일을 시키지/ 아 오늘 국어 모의고사 풀어야 할 날인데 왜 내가 당직인데/ 아 저 상관은 왜 자꾸 나만 시키는 거야' 등등 이렇게만 생각하게 될 거에요.
이런 생각을 가지다보면 공부도 집중하기란 매우 어렵고 오히려 더 조급해져요.
저는 군입대 전부터 항상 이 생각을 가졌어요. '일단 난 군인이다.
군인이기에 내게 주어진 임무를 다하고 남은 시간에 공부를 해야한다. '
그래서 저는 더 군업무에 충실했던것같아요. 특히 저도 혹시나 선임들이 공부한다고 눈치를 줄까봐 또는 내가 '아 지금 공부해도 될까'라고 눈치를 보기 전에 먼저 솔선수범을 보이는 길을 선택했어요.
예를 들면 분리수거 같은 거 항상 제가 미리 다 했고, 9시가 집합이면 항상 10분 일찍 나가 준비했어요.
그렇게 한 두달 지나고 나서 선임들, 제 상관들께서는 오히려 제 공부를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셨습니다.
첨부터 공부가 우선이면 안됩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될 것 같지만 수능이 다가올수록 본인 옆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고
어느 순간 눈치만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2.
전 삼수때 수능 직후 채점할 때의 심정을 '처참함'이었어요.
세상이 너무 밉더군요.
정말 재종반에서 가장 일찍 가고 가장 늦게 공부하고 오고, 정말 더이상은 못하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했거든요. 국어 채점하고 아 이건 바로 군대다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지금생각해보면 내게 다가올 현실을 도피하는 선택이었어요.
그렇게 12월 훈련소에 입소하고 4주동안 그동안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2020년을 어떻게 보내야 수능을 준비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혹시나 훈련소에서 '아 난 그때 탐구라도/ 영어 단어라도 외워야지'라는 생각은 버리세요 현실적으로 어려워요(시간적으로 육체적으로).
일단 그 한달동안은 그동안의 수험생활을 조금이나마 치유하는 시간으로 생각하세요.
전 그래서 이번엔 '절실함'을 제 한 해 목표로 삼았어요. 한 두달 현재 부대에서 적응한후 선임병에게 말해 점심시간에 밥을 안 먹고 영어 공부를 30분이라도 했어요.
그리고 다시 훈련에 임했어요.
물론 하루종일 훈련하는 날도 있었어요.
그때는 '아 오늘 공부 못하겠네 XX'가 아니라 '아 정말 다행이다 영단어 10개라도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렇게요.
전 최대한 절실함을 행동으로 보였고, 또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어요.
유격같은거 하면 공부하고 싶어도 못해요.
그럴때 본인을 너무 비난하지말고 조금이나마 칭찬할 수 있는 점을 칭찬해주세요.
재종에서는 주위에 수험생 친구들이 있어서 위로를 받을 수 있지만 군대 내 수험생은 참 외로운 존재에요.
본인이 스스로 격려해주고 응원해줘야 해요.

3.
아마 사수 내내 올해가 가장 적은 공부시간일거에요.
이번엔 7월 부터 제대로 공부를 시작했던 것 같아요.
아마 여기서 가장 궁금하실 점이 제 BASE이겠지요.
사실 노베는 아니었어요.
제 약점은 국어였고 나머지는 19,20수능에서는 총 1개 틀렸어요. 영어는 각각 1/2등급이었어요.
그랬기에 전 제한된 시간 속에서 과목별 비중을 가장 신중하게 잡았어요.
수학은 사실 삼수 이후부턴 고정 100이었기에 전체가 100시간이라면 국어 40 수학 15 영어 20 탐구 25 이렇게 공부했습니다.
여기서가 중요해요. 현재 작년 수능에서 만족하지 못할 만한 성적을 받으신 분들을 이제 본인의 수준을 겸손하게 받아들이세요.
겸손함과 정직함이 없다면 군수는 필패에요.
사실 저도 그렇고 오르비에 군수 성공 사례를 보면 ' 아 나도 할 수 있겠네. 군수나 할까?'쉽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겸손하지 않고, 안일하게 생각하신다면 아마 2년을 낭비하고 다시 사회로 돌아갈 수 있어요.
군수. 정말 힘들어요. 사실 말그대로 TWO JOB을 하는 거에요.
뭐하나 얕게 볼 수도 없고 둘다 열심히, 잘 해야만 하는 것들이에요.
그렇기에 본인의 실력을 과대평가하지 마세요.
입대 전까지 본인의 약점들(과목 뿐만 아니라 멘탈/성격 등등이요)을 파악해보세요.
저 같은 경우는 식곤증이 제 약점이었기에 점심은 거르고 두유랑 아몬드로 점심을 해결했어요.
그래서 전 그 시간에 영어시간을 챙길 수 있었어요. 본인의 약점은 자기 자신이 제일 잘 알고있을거에요.

4.
현실적으로 공부 시간 되게 안나옵니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에요.
그래서 전 오히려 군수는 어느 정도의 BASE가 있어야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노베라고 가능성 제로인건 아니에요.)
그 베이스를 토대로 조금 더 정교하게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군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사설만 닥치는대로 풀기보단 정석대로 공부했던것같아요.
전 국어는 작년에 기출+문법 인강/ 마지막에 사설 4~5회정도 풀면서 마무리했어요.
연계는 그냥 시험상황 속에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도구이지 그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19수능 때 이비에스만 계속 막판에 하다가 결국은 기본적인것에서 무너졌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오히려 기출에 집중을 했고 특히, 작수/6/9평은 4회독 하고 들어갔어요.
사설 같은거 하나하나 다 챙기기에는 너무 시간이 부족했어요.
시간이 부족할수록 오히려 사설보다는 전 기본기에 충실해야지 라고 생각했어요.
사탐의 경우에도 시중에 나오는 모의고사를 엄청 푸는 것보다 개념서를 N회독하고, 기출 선지들, 유형들을 한 번더 보는게 수능 시험장에서는 더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했고, 결국 그렇게 해서 9평 때 2/2등급에서 수능 땐 99/98의 백분위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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